종이로 글쓰기는 어렵다. IPad를 뺏겨도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, 글쓰기가 어려워진게 좀 짜증나는 부분인것 같다. 이곳에선 못쓴다면서 뺏어간건 솔직히 너무한게 아닌가... 물론 종이에 적힌 글이 싫다는 건 아닌데, 내가 종이에 글 쓰는 재주가 없다. 종이에 글을 쓰면 다시 수정하기가 어려운 것도 있고 내가 악필인지라 뭐라 이야기하는지 알아먹기가 어렵다. 오죽하면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이 '수기로 글썼을 땐 몰랐는데 다시 한글로 정리해서 오니까 글이 꽤 괜찮다.'라는 이야기도 하셨다. 그리고 나는 그때 그때마다 "고쳐쓰기"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. 한번 글을 쫙 쓰고 고쳐쓰는 것이 일반적인데, 문장 구조가 맘에 들지 않거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표현을 쓴 게 보이면 바로 다시 문장을 엮는 편이다. 어쩌면 코딩을 하다가 이런 습관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. 그러면 사지방에서 쓰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, 그쪽 상황도 여의치는 않다. 그래도 요즘에 다시 일본어 공부하는데 좀 흥미가 붙었다. 탁음이 들어가는지, 들어가지 않는지 등을 묻는 기초적인 문제들도 대부분은 외워야하기에 짜증이 나긴 하지만,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.
나뭇가지는 얘나 지금이나 정말 좋은 소재인것 같다. 단단한 나뭇가지를 좀 가져와서 막대기가 부러진 빗자루를 고쳤다. 별볼일 없는 일도 재밌어 지는게 군대일지도. 옛날에는 나뭇가지에 뾰족한 돌을 엮어서 창을 만들었을 텐데... 테이프나 별다른 줄도 없이 어떻게 이음새를 만들었을지 좀 궁금하긴하다. 송진이나 밥풀같은걸 이용해서 붙이고 건초같은 걸로 엮는 방법도 있긴하겠는데 솔직히 정말 돌의 모양이 간편하게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몇번쓰면 부러질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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